대만 외교차관 이스라엘 방문…"대만판 아이언돔 협력 가능성"
뉴스1
2025.12.12 15:23
수정 : 2025.12.12 15:23기사원문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대만 외교부 차관이 이스라엘을 비밀리에 방문했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프랑수아 우 대만 외교부 차관이 이번 달 이스라엘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다만 그가 누구를 만나 무엇을 논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대만과 이스라엘은 공식 수교국이 아니기 때문에 대만 고위 외교 당국자의 이스라엘 방문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라이 총통은 지난 10월 이스라엘의 방공망 아이언돔과 유사한 대만의 새로운 방공 시스템 'T-돔'을 구축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대만 외교부는 우 차관의 이스라엘 방문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하면서 "양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무역·기술·문화 등 분야에 실용적 협력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운 중국의 외교적 압력으로 수교국이 거의 없다. 이스라엘도 공식적으로는 중국만 국가로 인정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대만이 이스라엘을 중요한 민주주의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며 특히 지난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이후 대만이 이스라엘을 지지하면서 양측 간 교류가 늘었다고 전했다. 또 대만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린자룽 대만 외교장관은 지난달 기자들에게 "대만과 이스라엘은 기술과 방위 분야에서 서로 배움과 일정한 상호작용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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