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상자 될까" 美민주, 여성과 함께한 트럼프 앱스타인 사진 공개
파이낸셜뉴스
2025.12.13 10:27
수정 : 2025.12.13 10:27기사원문
엡스타인 저택서 확보한 19장에 빌 클린턴·빌 게이츠 등 유명 인사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앱스타인 관계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해온 민주당이 두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을 공개해 파장이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미국 언론에 따르면 연방 하원 감독 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2일(현지시간) 앱스타인과 트럼프 대통령, 다른 유명 인사들이 포함된 사진 19장을 공개했다.
공개 된 사진 중엔 트럼프 대통령이 금발의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을 찍은 것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앱스타인 옆에 선 채 한 여성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 트럼프 대통령이 여자 6명과 나란히 선 사진도 있다. 여자들은 신원을 알 수 없게 얼굴을 가렸다. 공개 된 다른 사진엔 ‘트럼프 콘돔’을 4달러50센트에 판다는 팻말이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사진은 촬영된 날짜가 적혀 있지 않았다. WP는 장소 등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번에 공개한 사진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억만장자 앱스타인은 자신의 자택과 별장 등에서 미성년자 수십 명을 포함해 여성 다수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체포된 후 2019년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앱스타인으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정관계 유력 인사들의 리스트가 존재한단 등 음모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앱스타인 범죄를 몰랐으며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법무부는 이달 19일까지 자료를 공개해야 하지만 법에 예외 조항이 있어 모든 자료를 공개하지는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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