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토트백 '완판', 볼펜도 입소문…'사나활(活)' 빠진 일본인들
뉴스1
2025.12.14 14:11
수정 : 2025.12.14 16:34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애용하는 가죽 가방이 '완판'된 데 이어 취임 기자회견에서 사용한 볼펜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는 등, 다카이치 총리가 착용한 물건이 인기를 얻는 '사나활' 현상이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나활은 총리의 이름 사나에(さなえ)에 활동(活)을 합친 조어다.
14일 일본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인 FNN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늘 소지하는 일본 브랜드 '하마노 피혁공예'의 '그레이트 딜라이스' 토트백은 현재 전 색상이 동난 상태다.
검은색 가방의 경우 예약 구매자들도 내년 9월 30일까지 대기해야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하마노 피혁공예의 고바야시 다카노리는 "가방 자체는 30년 전부터 만들어 온 제품이라, 시대를 뛰어넘어 주목받은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기자회견에서 메모할 때 사용한 분홍색 볼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화제가 된 제품은 미쓰비시 연필의 '제트스트림 다기능 펜'이다.
미쓰비시 연필 관계자는 "영상으로 확인한 범위 내에서는 제트스트림 '라이트 핑크'를 사용하고 계신 것으로 보인다"며 "기자회견이라는 자리에서 사용할 펜으로 당사 제트스트림을 선택해 주신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좋아하는 음식을 조합한 런치 메뉴도 발매됐다. 고향이 나라현인 총리의 취임을 기념해 나라 로열 호텔 내 레스토랑들에서는 사나활 런치를 이달 28일까지 한정판매하고 있다. 총리가 공식 사이트에서 밝힌 좋아하는 음식인 명란 밥, 크로켓, 돼지고기 만두를 나라현 산 식재료와 조합해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의 인기를 악용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가짜 광고'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 게시된 해당 영상에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개인 계정으로 연결돼 최고의 전문가가 단계별로 안내한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복장은 2024년 12월 한 회의에 참석했을 당시 다카이치 총리가 입고 있던 옷과 유사하다.
광고에 표시된 QR코드를 인식하면, 다카이치 총리의 사진과 함께 "누구나 불로소득 월 533만 엔을 얻을 수 있다"고 홍보하는 투자 사기 사이트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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