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 시장 도전…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17일 우주로

뉴스1       2025.12.14 14:35   수정 : 2025.12.14 14:35기사원문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우주 강국을 향한 대한민국의 도전이 계속된다. 국내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462350)가 독자 개발 로켓을 발사하며 상업 우주 시장 개척에 나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스페이스는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 발사장에서 '한빛-나노(HANBIT-Nano)' 로켓을 발사한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인도 고객사의 위성 5기 등 18㎏ 화물을 싣는 상업발사 임무 '스페이스워드(SPACEWARD)' 미션을 수행한다. 고객 위성을 고도 300㎞,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LEO)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국은 11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 12월 초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7호 발사 등을 연속해서 성공시키며 우주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누리호 4차 발사는 민간 주도의 우주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아리랑 7호 위성은 독자적으로 구축해 온 정밀 지구관측 능력을 한 단계 고도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노스페이스의 '한빛-나노' 성공은 누리호, 아리랑 위성 성공에 이어 우리나라 우주 산업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첫 민간 상업 발사에 나서는 이노스페이스의 도전은 민간기업의 수익 창출 관련한 첫 검증대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우주 수송은 앞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독자 기술로 발사체를 쏘아 올리고 위성을 목표 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국가는 제한 적이다. 이런 기술을 미리 확보하게 된다면 향후 다른 국가, 기업과의 협력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앞선 12일 진행된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노스페이스는 민간 기업 최초로 (상업 목표로) 발사하게 된다"며 "앞으로는 (수요도) 점점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우주 기술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누리호의 성공률을 높이고 기술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2032년까지 매년 1회 발사를 추진하고, 2029년에는 달 통신 궤도선을 누리호를 활용해 발사하는 도전에 착수한다.

2029년부터 2032년까지 발사 계획이 없던 누리호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업무보고에서 추가 발사 계획을 확정하자며 "확신을 갖고 투자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추가 발사 계획이 수립되는 것 자체가 누리호 고도화 및 우주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준다. 지속적으로 발사해야 현재 75%인 누리호 발사 성공률을 끌어올릴 수 있고, 발사 공백이 없어야 산업 생태계 유지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차세대 발사체 확보 역시 우리나라 우주 기술력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재사용 가능한 발사체가 있어야 현재 스페이스X 팰컨 9로켓보다 약 10배 비싼 발사 비용을 줄이면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우주항공청은 내년부터 예비 설계에 착수하는 등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을 본격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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