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AI만 있는건 아니죠"…컴업이 더 크려면
뉴스1
2025.12.15 05:10
수정 : 2025.12.15 05:10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5'가 막을 내렸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다양한 나라에서 온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지난해 4개국이 꾸린 국가관은 올해 7개국으로 늘어났다. 전시 부스를 마련한 해외 스타트업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다양한 국적의 해외 바이어 역시 눈에 띄었다.
취재를 위해 만난 스타트업 관계자들도 해외 스타트업 전시회와 비교했을 때 컴업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스타트업을 위한 국내외 비즈니스 미팅 기회가 풍부해 좋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창업한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아 스타트업 전시회는 컴업이 처음이라는 한 스타트업은 "40여 곳의 투자사와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로서 정체성을 강화한 컴업이지만 참가 기업 사이에서는 "전반적으로 행사가 AI에 집중된 것 같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세계적인 기술 트렌드가 AI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분위기를 이해한다면서도 글로벌 축제 속에서 느꼈을 상대적 소외감도 이들의 목소리 곳곳에 묻어났다.
물론 AI는 부정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다. AI 없이 혁신을 논하기는 어려운 게 최근 산업계의 모습이다.
하지만 K팝·드라마·게임으로 대표되는 K-컬처, 그리고 이제는 세계적 주류가 된 K-뷰타와 K-푸드 역시 스타트업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영역이다.
AI가 이끄는 전 세계 스타트업 흐름 속에서 다양한 비(非) AI 스타트업도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또 한 번 스텝업 하는 컴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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