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5'가 막을 내렸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다양한 나라에서 온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지난해 4개국이 꾸린 국가관은 올해 7개국으로 늘어났다. 전시 부스를 마련한 해외 스타트업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다양한 국적의 해외 바이어 역시 눈에 띄었다.
실제로 올해 컴업에 참여한 해외 스타트업은 46개국 170여개 사에 달했다. 지난해 비상계엄 정국 속에도 역대 최대 규모였던 '45개국 150여개 사' 기록을 1년 만에 다시 썼다. 확실히 글로벌 축제로 '스텝업'한 모습이었다.
취재를 위해 만난 스타트업 관계자들도 해외 스타트업 전시회와 비교했을 때 컴업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스타트업을 위한 국내외 비즈니스 미팅 기회가 풍부해 좋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창업한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아 스타트업 전시회는 컴업이 처음이라는 한 스타트업은 "40여 곳의 투자사와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로서 정체성을 강화한 컴업이지만 참가 기업 사이에서는 "전반적으로 행사가 AI에 집중된 것 같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세계적인 기술 트렌드가 AI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분위기를 이해한다면서도 글로벌 축제 속에서 느꼈을 상대적 소외감도 이들의 목소리 곳곳에 묻어났다.
물론 AI는 부정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다. AI 없이 혁신을 논하기는 어려운 게 최근 산업계의 모습이다.
하지만 K팝·드라마·게임으로 대표되는 K-컬처, 그리고 이제는 세계적 주류가 된 K-뷰타와 K-푸드 역시 스타트업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영역이다.
AI가 이끄는 전 세계 스타트업 흐름 속에서 다양한 비(非) AI 스타트업도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또 한 번 스텝업 하는 컴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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