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023년 10월부터 계엄 모의… 권력 독점 목적"
파이낸셜뉴스
2025.12.15 18:37
수정 : 2025.12.15 18:36기사원문
내란특검 180일 수사결과 발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는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적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조은석 특검)이 결론을 냈다. 이를 위해 2023년 10월부터 계엄을 모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특검은 15일 오전 서울고검에서 이런 내용의 180일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유를 '권력 유지'로 들었다. 조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등이 권력을 독점·유지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윤 전 대통령이 신념에 따른 것이 아니라 자신을 거스르거나 반대하는 사람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비상계엄을 통해 제거하려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의 사법 리스크 등을 해소하기 위한 것도 포함됐다고 부연했다.
대통령실이 국방부가 위치한 용산으로 이전한 것도 계엄 선포에 영향을 미쳤다고 특검팀은 봤다. 대통령이 군 지휘부와 함께 군 기지 내에서 근무하는 환경이 조성됐고, 대통령과 군이 밀착되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취지다.
특검팀은 북한에 드론을 띄운 것 역시 비상계엄 선포 명분으로 해석했다. 조 특검은 "비정상적인 군사작전으로 북한 무력도발을 유발했으나 실패했다"고 전했다. 국회 기능 정지를 위해 '부정선거 조작'을 벌이려 한 사실도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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