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혈맹' 맺는 경북도·울산시, 고속도로 조기 건설 총력

파이낸셜뉴스       2025.12.16 08:35   수정 : 2025.12.16 08:35기사원문
경산~울산 고속도로 신설 공동 선언문 체결
이철우 지사, "단순 SOC 아닌 지방 소멸 위기 문제…총력 대응"



【파이낸셜뉴스 안동·경산=김장욱 기자】"경북 경산시와 울산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영남권의 새로운 경제 지도를 그리고, 후손에게 물려줄 자랑스러운 자산이 될 수 있게 반드시 길을 열겠다."

경북도와 경산시는 울산시와 함께 16일 경산시청에서 2000여 자동차 부품 기업이 산재한 경산시와 완성차 기업이 있는 울산시를 최단 거리로 잇는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경북지사, 울산시장, 경산시장은 공동 선언문에 서명하며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 반영 △국가적 이익 적극 발굴 및 공유 △영남권 상생발전과 국가 균형성장 기여를 위한 공동 협력체계 강화 등을 위해 '원팀'(One-Team)으로 움직일 것을 약속했다.

이번 공동 선언은 수도권 일극 체제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음에도 직통 고속도로가 없어 물류와 인적 교류에 어려움을 겪어온 경산과 울산의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지방 소멸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지자체의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이철우 지사는 "경산과 울산을 잇는 고속도로는 단순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아니라 막혀있던 지방 경제 혈관을 뚫는 심폐 소생술이고 지방소멸을 막는 치료제다"라고 사업 시급성을 강조했다.

경산~울산 고속도로는 경산시 진량읍에서 울주군 언양읍을 잇는 총 연장 50㎞ 규모의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자동차 부품 산업이 집적된 경산시에서 울산시까지 물류 이동은 대부분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이용했다.

이에 따라 물류비용 증가와 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동시에 이동시간이 길어 기업의 경산 유치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도는 경산~울산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우회로 인해 낭비되는 물류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될 뿐만 아니라 신대구부산고속도로의 교통 부하도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울산의 완성차·조선·화학 산업과 경산의 자동차 부품·소재·지식 산업이 1시간 생활권이 돼 '영남권 초광역 경제·관광 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경산~울산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통행시간·운행 비용 등 1862억원의 편익과 생산유발효과 6조2665억원, 고용유발효과 6만4238명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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