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 나서서 돕던 60대 女, 장기기증으로 3명 살리고 떠나

파이낸셜뉴스       2025.12.16 14:00   수정 : 2025.12.16 14: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앞장 서서 도움을 주던 60대 여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16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오영선씨(67)는 지난 10월 20일 양산부산대병원에서 간과 양쪽 신장을 기증해 3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지난 10월 12일 집에서 쓰러진 오씨는 가족들의 발견으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평소 남을 돕는 따뜻한 사람이었던 오씨가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부산에서 2남 5녀 중 넷째로 태어난 오씨는 밝고 성실했으며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나서서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또 오씨는 노래 듣는 것과 뜨개질을 좋아했고, 음식을 만들면 주변 이웃들에게 나눠주곤 했다고 한다.

오씨의 동생 오영애 씨는 "언니, 어려운 사람 돕기를 좋아했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남을 위해 삶을 살다 가다니 그 모든 순간이 행복했을 거로 생각해.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하고 싶었던 모든 것 다 하면서 지내.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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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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