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어딜 봐서 한복인가요” 아마존서 ‘한푸’에 ‘한복’ 표기…中 업체 추정

파이낸셜뉴스       2025.12.16 10:19   수정 : 2025.12.16 10: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서 중국 업체로 추정되는 판매자들이 중국 전통의상을 뜻하는 '한푸'(漢服)를 '한복'으로 표기해 판매 중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코리아 빌리지'에서 기괴한 한복이 논란이 된 후 전 세계 곳곳에서 한복 오류에 대한 제보가 많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전 세계 누리꾼들이 많이 이용하는 '아마존'에서 '한푸=한복'으로 판매하는 업체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라며 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한 쇼핑몰의 상품 사진을 갈무리해 공유했다.

문제의 판매 사이트에는 상품 설명에 'Hanbok'을 키워드로 사용하면서 실상은 중국 전통의상을 판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 교수는 “이런 판매 업체들을 조사해 보니 중국 업체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최근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이 자신들의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도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소개해 논란이 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류가 전 세계에 확산되면서 한복 및 갓 등이 세계인들에게 주목을 받다보니, '한푸'를 판매하며 '한복' 키워드를 활용하는 건 엄연히 잘못한 일”이라며 “이런 잘못된 상황을 바로 잡기 위해 아마존 측에 곧 항의 메일을 보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또 "세계적 권위를 지닌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에서도 한복을 '한국의 전통 의상'으로 명확히 정의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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