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 전쟁자금 조달 '그림자 선단' 겨냥해 개인 17명·법인 6곳 제재 추가

파이낸셜뉴스       2025.12.16 11:08   수정 : 2025.12.16 11: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가 서방의 원유 수출 제재를 우회하며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하는 '그림자 선단'을 겨냥한 제재 목록에 개인 17명과 법인 6곳을 추가했다.

15일(현지시간) EU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존과 주권, 독립을 약화하거나 위협하는 것과 관련한 제한 조치' 명단에 개인 5명과 법인 4곳, '러시아의 불안정화 활동과 관련한 제한 조치' 명단에 개인 12명과 법인 2곳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EU 당국자는 "△러시아 석유 회사 로스네프트·루코일과 연관된 기업인들 △유조선을 소유·관리하는 해운사들과 연계된 사업가 등 '그림자 선단'의 조력자 9명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개인과 법인들의 경우, 군사적 공격과 함께 사이버 공격·정보전 등 비군사적 수단을 결합한 복합적 위협을 의미하는 '하이브리드 위협'을 제재하려는 EU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로스네프트의 원유 운송과 수출을 도운 혐의로 캐나다·파키스탄 이중 국적의 석유 거래업자인 무르타자 라카니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계 미국인인 전직 플로리다 부보안관 존 마크 두건도 제재 명단에 추가됐는데, 미국 국민이 EU의 대러 제재 명단에 오른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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