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스모그 때문에 안보여서.. 인도 고속도로서 맞은편 차량끼리 충돌 4명 사망, 수십 명 부상
파이낸셜뉴스
2025.12.16 13:10
수정 : 2025.12.16 13:10기사원문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 주요 도시가 짙은 스모그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우타르프라데시의 한 고속도로에서 고속버스 등 차량 8대가 짙은 스모그와 안개로 시야확보를 못해 맞은편 차량을 출돌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대의 버스와 2대의 승용차가 불길에 휩싸여 전소되고 4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의 탑승객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는 스모그를 포함한 안개로 인해 야간 시야가 거의 제로 상태에서 양방향으로 이동하던 차량 운전자들이 서로를 보지 못해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으로 많은 차량들이 화염에 휩싸였으며, 이 가운데 6대의 버스와 2대의 승용차가 전소됐다.
현장에는 약 12대의 소방차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으며 사고 직후 아그라에서 노이다 방향 고속도로 차선의 교통은 완전히 마비됐다.
조사를 담당한 수석 경찰관 숄록 쿠마르는 “화재로 4명이 사망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다쳐 20대 이상의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우타르프라데시 전역이 전날 오전 짙은 스모그로 뒤덮인 가운데 발생했다. 공기 질이 악화되면서 시야가 급격히 감소했고, 아그라에서는 짙은 안개에 가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타지마할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한 지역 주민은 “안개가 너무 짙어 도로에서 차량을 구분하기조차 어려웠다”고 말했다. p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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