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349만원, 현실은 221만원”…은퇴 후 연금, 10명 중 8명이 ‘부족’

파이낸셜뉴스       2025.12.16 14:06   수정 : 2025.12.16 14: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은퇴 후 기대하는 적정 연금 수령액은 부부 2인 기준 월 349만원이지만, 실제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금액은 221만원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KCGI자산운용이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자사 홈페이지 이용자 3364명을 대상으로 정기 연금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부 기준 적정 연금 수령액은 349만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응답자들이 은퇴 후 실제 수령할 것으로 예상하는 연금은 221만원으로, 생각하는 적정 수령액보다 128만원 부족했다.

직업별로 보면 공무원(월 399만원), 교직자(403만원) 등 공적 연금 수령액이 큰 직업군은 적정액을 크게 봤다. 적정 수령액과 예상 수령액의 차이는 법인대표(294만원), 주부(159만원), 자영업 (132만원), 회사원(127만원) 순으로 크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은퇴 여부에 따라 적정 금액이 크게 달라지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은퇴 전인 응답자는 적정액을 348만원으로 봤으나, 이미 은퇴한 경우 405만원이라는 답이 나왔다. 은퇴 후 생각보다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또 응답자의 78%는 자신의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보다 10%p 늘어난 수치로, '소득이 적어서'(27%), '자녀교육비 부담'(20%), '노후준비 방법을 잘 몰라서'(18%) 은퇴 준비를 못했다는 대답이 나왔다.

주된 직장에서 은퇴하는 나이는 61.4세로 지난해와 비슷했으며, 개인연금으로는 연금저축펀드(67%)를 가장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선호이유로는 '장기투자시 기대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해서'(50%), '세액공제 환급을 받을 수 있어서'(41%) 등을 꼽았다.


투자 성향은 '중위험 중수익' 51%, '고위험 고수익' 28% 였다. 선호 투자대상으로는 '미국중심 해외 펀드'가 63.5%로 가장 많았고 국내 주식형이 45%, 타겟데이트펀드(TDF) 등 자산배분형펀드가 21% 였다.

KCGI자산운용은 "물가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실질 소득이 줄면서 노후준비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부족한 연금 마련을 위해 소비를 투자로 바꾸고 사적 연금 준비를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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