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正道 가달라"..장동혁 "발전된 미래 보이는 것이 사과"
파이낸셜뉴스
2025.12.16 15:50
수정 : 2025.12.16 15:23기사원문
장동혁, 16일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접견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의 "다수 국민의 뜻을 좇아 정도(正道)를 가달라"는 쓴소리에 "과거에서 발전된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 사과와 절연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 위원장과 만나 "국민의힘이 부족했던 것을 돌아보고 국민들께서 가라는 방향으로 여러 고민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 통합의 방향은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면서 함께 가고, 헌법적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헌정 질서 파괴 세력과 같이 갈 수 없고 같이 가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내란 세력과 그에 동조하는 분들께 말씀드린다. 정의를 외면한 자에게 정의를 말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러한 헌법적 상황과 다수 국민의 정서를 이해·파악하고 있으리라 본다"고 전했다.
이어 "보수의 참된 가치를 회복하고 보수 재건에 앞장서 달라. 진심으로 말씀드린다"며 "집토끼가 달아날까 걱정되시나. 그런 걱정 전혀 안하셔도 된다. 새로운 보수 지지층이 두텁게 형성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야당이 헌법 파괴 세력과 단절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아 다시 태어날 때 반사 이익에 기대지 않고 헌법 정신을 존중하며 정도를 갈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극단적 진영논리와 확증편향에 의한 국민 편 가르기는 국가를 멍들게 하고 국민 정서가 황폐화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장 대표는 "저는 지난해 12월 3일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던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1명이다"며 "계엄에 대한 제 입장은 그것으로 충분히 갈음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진영논리와 극단적 생각에 갇히지 않도록 저를 다시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와 법왜곡죄를 언급하며 "물리력보다 입법에 의해 헌법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며 "여야가 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지만 손을 내밀어야 할 쪽은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집권여당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던졌다. 장 대표는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세력과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당연한 명제"라면서도 "특검과 사법리스크 칼날이 어느 정도 거쳐가고 있으니 민생 속으로 들어가고 한 분이라도 더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공감을 얻는 국민의힘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