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문화강국 됐지만 예술인 다수는 가난…세세한 지원 필요"

파이낸셜뉴스       2025.12.16 16:37   수정 : 2025.12.16 16: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문화강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현실과 달리 다수의 예술인들이 여전히 빈곤에 놓여 있다고 지적하며 촘촘하고 실질적인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국가유산청·국민권익위원회 업무보고에 앞서 "문화예술분야는 일부는 각광받지만 압도적 다수는 그러지 못한다"며 "종사자들이 가난하다는 특성이 있다. 공공적 기능이 있는 영역인 만큼 정부 지원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이미 K-팝과 K-컬처가 세계적 각광을 받는 문화강국이 됐다"며 "문화는 국가 이미지와 국제적 위상을 높일 뿐 아니라 상품·서비스 수출과 산업성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개별 상품이 아니라 '그 나라가 좋으면 그 상품도 좋아진다'는 점에서 문화정책은 실리적 산업정책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규모 사업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세세하게, 구석구석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며 "정책이 예술가들에게 용기를 주고 공감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체부는 문화·체육·관광·정부공보까지 업무가 방대하고 복잡하다"며 실무자들에게 "모르면 모른다고 말해도 된다.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이야말로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기망 행위"라고 지적했다.

최근 야구계 등에서 언급되는 체육 현안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체육계는 위계적 관행으로 폭력·도덕 문제가 반복 제기된다"며 "지원은 하되 단체 운영이 민주적·투명·공정하게 이뤄져 구성원 모두가 정당한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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