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 뜨거운 관심… 벌써 이만큼 모였다

파이낸셜뉴스       2025.12.16 18:05   수정 : 2025.12.16 20:14기사원문
3년 누적 모금액 1000억 돌파
올해 실적도 작년치 뛰어넘어
3월 경상도 산불로 기부 집중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3년 차를 맞아 누적 모금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2월9일 기준 올해 모금액이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웃돌았고, 15일 기준 누적 모금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16일 행안부에 따르면 제도 시행 첫해인 2023년에는 651억원, 2024년에는 879억원이 모금됐다.

올해는 12월 초 기준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서는 등 제도 도입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기부금은 지역 주민 복리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활용된다.

기부자는 연말정산 시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답례품은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제공된다.

올해 모금액 증가 배경으로는 재난 대응 기부와 제도 보완이 꼽힌다. 지난 3월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산청·울주·안동 등 8개 지역에 기부가 집중되면서, 3~4월 모금액은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79억원)의 약 2.3배로 늘었다.


정부는 특별재난지역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법을 개정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후 3개월 이내 기부에 대해서는 10만원 초과분 세액공제율을 기존 16.5%에서 33%로 상향했다. 이 조치는 올해 1월부터 소급 적용됐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기부자 한 분 한 분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1000억원이라는 성과를 만들었다"며 "연말을 맞아 고향사랑기부가 지방 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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