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할랄인증 한우 등 수출망 확대… K푸드 'IP 보호' 앞장"
파이낸셜뉴스
2025.12.16 18:08
수정 : 2025.12.16 18:07기사원문
홍문표 사장, 간담회서 성과 발표
포도 등 농축산물 세계 시장 공략
직거래 장터 운용 유통 혁신 기여
지재권 인식제고 캠페인 펼치기도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온라인 도매시장과 직거래 장터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확대한다.
홍 사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푸드는 지금 날개를 달았다"며 "한우가 할랄 제도 인증을 받아 중동 6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내년에는 인구 2억8000명인 인도네시아 할랄 시장을 뚫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과 인도네시아 시장을 뚫으면 한우 수출의 길이 확실히 열린다"며 "K푸드 수출국인 208개국을 대상으로 각국이 선호하는 식품과 세대별 기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K푸드 지식재산권 보호를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해외에서 K푸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저가·저품질 위조·모방품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aT 역시 소비자 참여형 'K푸드 인식 제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aT 조사 결과 지난해 K푸드 지식재산권 침해 신고는 356건이었고, 이 중 실제 고발 조치는 110건이었다. 홍 사장은 "K푸드 수출품 상위 10위 안에 든 품목들이 중국과 일본에서 짝퉁이 범람하고 있다"며 "국제재판소에 가도 3~4년 내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나서야 한다"며 "대사관에 한국 농산물을 진열해 홍보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에 aT가 기여했다는 자평도 내놨다. 온라인 도매시장과 전국 31개 직거래 장터 제도를 운용하면서 대다수 농산물이 가락시장 오프라인 도매시장을 거쳐 유통되는 구조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aT에 따르면 농산물 소비자 가격에서 생산자 몫을 제외한 '유통비용' 비율은 2023년 기준 49.2%로, 10년 전보다 4.2%p 높아졌다. 소비자 가격이 1000원일 경우 유통업체가 492원을 가져간다는 의미다. aT는 이 비율을 더 낮춘다는 계획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