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사장, 간담회서 성과 발표
포도 등 농축산물 세계 시장 공략
직거래 장터 운용 유통 혁신 기여
지재권 인식제고 캠페인 펼치기도
포도 등 농축산물 세계 시장 공략
직거래 장터 운용 유통 혁신 기여
지재권 인식제고 캠페인 펼치기도
홍 사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푸드는 지금 날개를 달았다"며 "한우가 할랄 제도 인증을 받아 중동 6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aT는 지난 10월 UAE에 처음으로 할랄 인증 한우를 수출했다. 관련 협·단체와 협력해 수출 거버넌스를 확립하고, 런칭 쇼 등 품목 발굴부터 인증, 현지 마케팅까지 종합 지원에 나선 결과다. 또 미국 내 신품종 포도 런칭 쇼와 베트남 현지 항공사와 연계한 포도·딸기·참외 기내식 제공 등 농가 소득과 직결된 신선 농산물 수출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홍 사장은 K푸드 지식재산권 보호를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해외에서 K푸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저가·저품질 위조·모방품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aT 역시 소비자 참여형 'K푸드 인식 제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aT 조사 결과 지난해 K푸드 지식재산권 침해 신고는 356건이었고, 이 중 실제 고발 조치는 110건이었다. 홍 사장은 "K푸드 수출품 상위 10위 안에 든 품목들이 중국과 일본에서 짝퉁이 범람하고 있다"며 "국제재판소에 가도 3~4년 내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나서야 한다"며 "대사관에 한국 농산물을 진열해 홍보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에 aT가 기여했다는 자평도 내놨다. 온라인 도매시장과 전국 31개 직거래 장터 제도를 운용하면서 대다수 농산물이 가락시장 오프라인 도매시장을 거쳐 유통되는 구조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aT에 따르면 농산물 소비자 가격에서 생산자 몫을 제외한 '유통비용' 비율은 2023년 기준 49.2%로, 10년 전보다 4.2%p 높아졌다. 소비자 가격이 1000원일 경우 유통업체가 492원을 가져간다는 의미다. aT는 이 비율을 더 낮춘다는 계획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