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됐던 주택사업자 체감경기 한달 만에 반등
파이낸셜뉴스
2025.12.16 18:12
수정 : 2025.12.16 18:11기사원문
전월대비 8.8p 상승한 74.7
20.4p 오른 수도권 회복 주도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위축됐던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한 달 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시장이 일시적으로 냉각됐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업자들의 체감 심리가 다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8.8p 상승한 74.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해당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낙관론이, 밑돌면 비관론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주산연은 "10·15 대책 직후 시장이 일시적으로 위축됐지만 한 달 만에 지수가 반등했다"며 "서울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와 송파·동작·영등포 등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사업자들의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비규제지역인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도 이른바 '풍선 효과'가 나타나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비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도 전월 대비 6.2p 상승한 72.5로 집계됐다. 주산연은 "(10·15 대책에서) 수도권 규제지역 지정 이후 이동한 수요가 지방 주요 도시로 일부 유입되면서 지역별 회복 강도가 차별화한 점도 지수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자금 조달과 자재 수급 여건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이달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68.8로 전월 대비 4.6p 하락했고, 자재수급지수도 94.6으로 2.0p 낮아졌다.
주산연은 자금조달지수 하락과 관련해 "시중은행의 건설업 부실 대출 비율이 상승하고, 상호금융권 역시 연체율 관리에 집중하면서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된 상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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