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브에너지, 美 관세 강화에도 ESS 가격인하 가능" 삼성證
파이낸셜뉴스
2025.12.17 06:00
수정 : 2025.12.17 06:00기사원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판매 9위
ESS 시스템 판매량 세계 10위
"이브에너지, 말레이시 공장 가동으로 관세 영향 낮아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중국 배터리 기업에 대한 관세 강화에도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대미 수출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에서 9위, ESS 시스템 판매량에서 10위를 기록 중인 중국 배터리 기업 '이브에너지(EVE Energy)'의 경우, 내년 초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으로 관세 영향이 낮아져 가격 인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고객사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투자세액공제까지 받게될 경우, ESS 시스템 가격은 kWh 당 150달러 이하로 하락이 가능한 구조임을 강조한 조 애널리스트는 "이브에너지는 내년 초부터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시 보다 낮아질 관세만큼 가격 인하도 가능하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 ESS 수출을 2025년 5GWh(기가와트시)에서 2026년 20GWh로 확대하는 목표도 세웠다"고 소개했다.
이브에너지의 2025년 배터리 생산능력은 150GWh로, EV(전기차 배터리)는 40%, ESS는 60%로 구성돼있다. 내년도에 추가로 100GWh(EV 50GWh, ESS 50GWh) 증설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7년에는 추가 50GWh 증설 목표도 세운 이브에너지는 해당 연도까지 해외 생산기지 60GWh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헝가리에서의 생산량 30GWh는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생산으로 유럽 완성차업체에게 판매하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에서의 생산량 30GWh는 ESS 생산에 집중할 것이라고 조 애널리스트는 소개했다.
조 애너리스트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수급 타이트로 인해 ESS 배터리 수요도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있다"면서 "이브에너지는 현재 배터리 수요 트렌드에 부합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2년간 2배 이상의 생산능력 확장에 따른 실적 전망치 상향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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