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연장부터 AI 활용 원칙까지… 에프엠어소시에이츠가 꼽은 ‘2026 HR 키워드’

파이낸셜뉴스       2025.12.17 09:30   수정 : 2025.12.17 09:30기사원문



HR 컨설팅 전문기업 에프엠어소시에이츠(FM Associates)가 다가오는 2026년 경영 환경에서 주목해야 할 ‘2026년 HR 트렌드 키워드 Top 5’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실제 수행한 프로젝트 분석을 기반으로 정년연장, AI 도입 등 급변하는 노동 시장의 핵심 이슈를 짚어내며 인사 담당자들이 준비해야 할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에프엠어소시에이츠가 선정한 5대 키워드는 정년연장 가시화, AI 활용원칙 수립, 근로시간 단축 대응, 구성원 성장목표 제시, 개인성과평가 진화이다.

가장 먼저 꼽힌 키워드는 ‘정년연장 가시화’에 따른 유연한 인력 운영이다. 최근 정년 65세 연장 논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기업들은 고령 인력 활용과 임금체계 개편, 세대 간 협업 등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다. 에프엠어소시에이츠는 "계속고용과 정년연장이 당분간 병존할 것"이라며 "단순한 고용 연장을 넘어 ‘경력 3막’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의 관점에서 직무 개발과 다양한 고용 모델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AI 활용 원칙’ 또한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AI가 생산성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채용, 성과관리 등 HR 전반에 AI를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기준 수립이 시급해졌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AI 활용 능력을 역량 평가의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도 직무별 활용 가이드라인과 이에 따른 보상 및 평가 체계를 구체화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 흐름에 맞춘 일하는 방식의 재편도 요구된다. 주 4일제 등 글로벌 실험에서 긍정적 효과가 확인되고 있지만, 업무량 조정 없는 시간 단축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보고 및 결재 단계 축소, 회의 문화 개선, 자동화 도입 등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일하는 방식의 원칙’을 내재화하는 것이 2026년의 주요 흐름이 될 전망이다.

또한, 직급 체계 단순화로 인해 불명확해진 ‘구성원 성장목표’를 재설계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중경력제(Dual Ladder), 전문가 포지션 신설 등을 통해 승진 이외의 성장 경로를 제시하는 것이 기업들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마지막으로 ‘개인성과 평가’는 기존의 단순 KPI 달성 여부를 넘어, 변동성 큰 환경에서 ‘어떤 맥락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가’를 증명하는 ‘임팩트(Impact)’ 중심 평가로 진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에프엠어소시에이츠 신재욱 대표는 "2026년 병오년은 HR 입장에서 ‘반인반마(半人半馬)’인 켄타우로스의 해가 될 것"이라며 "정년 연장이나 경력 경로 설계 등 ‘사람’을 깊이 고려해야 하는 영역과, 단순 리서치 등 시간과 체력을 요하는 업무를 ‘AI’가 대체하는 흐름이 공존하며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005년 설립된 에프엠어소시에이츠는 공공 및 민간 영역 300여 개 조직을 대상으로 인사전략, 평가·보상, 조직문화 진단 등 HR 전반의 컨설팅을 수행해 온 전문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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