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스 비서실장 인터뷰 파문 조짐에 美 백악관 감싸기에 나서
파이낸셜뉴스
2025.12.17 11:27
수정 : 2025.12.17 11: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지 와일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한 잡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알코올 중독자 같은 성격의 소유자라고 부르는 등 백악관 참모들을 비판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도되자 백악관내 관리들이 감싸기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와일스 비서실장이 월간지 배니티페어(Vanity Fair)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이 종종 맞지 않고 알콜 중독자 같은 성격을 가졌다고 말한것과 J D 밴스 등 고위 관리들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것이 보도되자 대통령을 포함한 백악관 관리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즉시 불끄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도 기사를 읽지는 않았지만 보도된 자신이 음모론 추종자라는 것에 대해 “진실성이 있는 음모론만 믿는다”라고 반박했다.
또 이견이 가끔 있지만 와일스가 대통령에게 충성하지 않는 모습은 못봤다며 "가장 비서실장으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했다.
인터뷰에서 와일스가 비판적으로 언급한 팸 본디 미 법무장관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그녀를 "좋은 친구"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를 효과적으로 밀어줘왔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을 끌어내리려는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가족으로 잘 단합됐다”라고 적었다.
인터뷰에서 “완전한 극성 우익”으로 불린 러셀 T 보트 백악관 예산국장도 와일스 비서실장을 특출난 사람으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동지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주니어는 와일스는 자신이 지금까지 본 비서실장 중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X에서 밝혔다.
백악관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을 공개 석상에서 발언하지 않는 비서실장의 인터뷰가 나간후 일부에서는 와일스가 떠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와일스 본인도 잡지 인터뷰에 대해 자신과 대통령과 미국 역사상 가장 우수한 백악관 참모, 각료들을 부정확하게 묘사했으며 중요한 내용은 누락됐다고 비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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