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전남도·무안군, '광주 민·군공항 통합이전' 전격 합의
파이낸셜뉴스
2025.12.17 12:58
수정 : 2025.12.17 14:35기사원문
대통령실 주관 '광주 군공항 이전 전담팀(TF) 6자 협의체'에서 성공적인 합의 도출...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맞춰 광주공항 국내선 무안공항 조속 이전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전남도·무안군이 18년간 표류해온 '광주 민·군공항 통합이전'에 전격 합의했다.
광주광역시는 17일 광주도시공사에서 대통령실 주관으로 열린 '광주 군공항 이전 전담팀(TF) 6자 협의체'에서 △주민지원사업 1조원 자금 조성 방안 신속 제시 △무안 국가산업단지 신속 지정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맞춰 광주공항 국내선 무안공항 조속 이전 등에 전남도, 무안군이 뜻을 함께 하면서 성공적인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지난 11월 19일 대통령실 주관 4자 사전 협의에서 형성된 큰 틀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기재부·국방부·국토부가 참여한 가운데 구체적 실행 방안까지 협의·조율하고 합의를 이룬 자리라는 점에서 한층 진전됐다는 평가다.
이날 회의에서 광주광역시·전남도·무안군은 광주 군공항 이전이 원활히 추진되는 것이 각 지역의 발전을 위한 중대한 계기가 되고, 주민들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데 뜻을 함께하며 공동 발표문을 발표했다. 정부는 공동 발표문이 국가 균형 발전의 중요한 과제임을 확인하며 완전한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약속했다.
공동 발표문의 구체적 내용은 먼저, 주민지원사업의 경우 광주시 자체 조달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및 보조를 포함해 총 1조원으로 추진하고, 1조원 자금 조성 방안을 신속하게 제시한다.
전남도와 정부는 무안군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국가농업 AX플랫폼 구축, 에너지신산업, 항공MRO(유지·보수·정비)센터 등 첨단 산업 기반 조성 및 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무안국가산업단지의 신속한 지정 및 무안군의 추가 지원 사업에 대해 적극 반영한다.
정부는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의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호남지방항공청을 신설하고, 무안국제공항의 명칭을 '김대중공항'으로 변경을 검토하며, 광주공항 국내선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맞춰 무안공항으로 조속히 이전하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또 원활한 군공항 이전 사업 추진을 위해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이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무안군은 정부와 광주시, 전남도의 약속 이행에 기반해 광주 군공항의 무안 이전을 위한 제반 절차의 진행에 적극 협조하고, 정부 주관 아래 위 사항이 지켜지고,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 및 이전주변지역 지원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6자 협의체를 지속 운영키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무안 통합 이전 로드맵은 단순히 공항을 옮기는 일만이 아닌 첨단 산업·물류, 관문 공항까지 광주·전남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는 일이다"면서 "무안은 명실상부한 공항도시로, 군공항이 떠난 자리는 광주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해 마침내 서남권 관문공항의 시대를 열 것이다. 하늘길을 더 넓게 열어 지역의 산업·관광·문화의 발전을 이끌고 대한민국 균형 발전의 성공 모델을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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