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세계시장 유통할 글로벌 오디오 플랫폼 만들어야"
파이낸셜뉴스
2025.12.17 17:22
수정 : 2025.12.17 17:23기사원문
방송미디어통신위 주최 '2025 차세대 미디어 축제' 개막
AI시대 방송·미디어 전략 모색
"글로벌 인기많은 K팝 모은 플랫폼으로 넷플릭스·유튜브 경쟁해야"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반의 방송·미디어 산업 혁신과 미래 전략의 일환으로 전세계에서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K팝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오디오 플랫폼을 구축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개별 서비스에 머물러 있는 방송사들의 라디오를 통합 플랫폼으로 전환해 글로벌 오디오 시장으로 확장하고, K팝 등 한국 콘텐츠를 해외 플랫폼이 아닌 자국 플랫폼을 통해 유통해 글로벌 K콘텐츠 유통 허브로 육성하자는 것이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류신환)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원장 이상훈,KCA)이 방송산업의 미래 전략 모색 및 방송미디어 업계 간 교류를 위해 ‘2025 차세대 미디어 축제’를 17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한다.
행사 첫 날 환영사를 통해 이상흔 KCA원장은 "국내 라디오 서비스를 통합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오디오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전략적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방송사, 콘텐츠 제작사 등 산업 전반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테면 KBS의 '콩', CBS의 '레인보우' 등 각 방송사들이 개벌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오디오 서비스를 하나의 플렛폼으로 통합·확장하면 거대한 K팝 플랫폼이 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K팝 등 한국 콘텐츠를 해외 플랫폼이 아닌 자국 플랫폼을 통해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AI와 알고리즘을 활용한 장기적 플랫폼 전략이 필요하며, 정부와 산업계의 공동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11회째인 이번 행사는 방송콘텐츠 기획개발과 방송인 AI영상 공모전 설명회 등 방송콘텐츠에 대한 투자유치 설명회가 개최됐다.
한편 이상훈 원장은 지난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6년 주요업무보고 자리에서도 글로벌 오디오 플랫폼의 필요성과 예산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현재 KCA는 주요 방송사 실무진들과 협의를 통해 자체 예산으로 2026년 중 글로벌 오디오 플랫폼 구축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플랫폼 구축에 그치지 않고 방송사들의 플랫폼 참여와 함께 정부의 예산지원 등 K콘텐츠 유통 전략을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이 시급하다는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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