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미디어통신위 주최 '2025 차세대 미디어 축제' 개막
AI시대 방송·미디어 전략 모색
"글로벌 인기많은 K팝 모은 플랫폼으로 넷플릭스·유튜브 경쟁해야"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반의 방송·미디어 산업 혁신과 미래 전략의 일환으로 전세계에서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K팝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오디오 플랫폼을 구축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개별 서비스에 머물러 있는 방송사들의 라디오를 통합 플랫폼으로 전환해 글로벌 오디오 시장으로 확장하고, K팝 등 한국 콘텐츠를 해외 플랫폼이 아닌 자국 플랫폼을 통해 유통해 글로벌 K콘텐츠 유통 허브로 육성하자는 것이다.
AI시대 방송·미디어 전략 모색
"글로벌 인기많은 K팝 모은 플랫폼으로 넷플릭스·유튜브 경쟁해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류신환)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원장 이상훈,KCA)이 방송산업의 미래 전략 모색 및 방송미디어 업계 간 교류를 위해 ‘2025 차세대 미디어 축제’를 17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한다. 국내 대표 방송·미디어 행사로 ‘인공지능의 물결, 미디어의 진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지상파,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방송사와 제작사들은 물론 산업계, 학계, 연구계, 정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첫 날 환영사를 통해 이상흔 KCA원장은 "국내 라디오 서비스를 통합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오디오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전략적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KBS의 '콩', CBS의 '레인보우' 등 각 방송사들이 개벌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오디오 서비스를 하나의 플렛폼으로 통합·확장하면 거대한 K팝 플랫폼이 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K팝 등 한국 콘텐츠를 해외 플랫폼이 아닌 자국 플랫폼을 통해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AI와 알고리즘을 활용한 장기적 플랫폼 전략이 필요하며, 정부와 산업계의 공동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11회째인 이번 행사는 방송콘텐츠 기획개발과 방송인 AI영상 공모전 설명회 등 방송콘텐츠에 대한 투자유치 설명회가 개최됐다.
한편 이상훈 원장은 지난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6년 주요업무보고 자리에서도 글로벌 오디오 플랫폼의 필요성과 예산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현재 KCA는 주요 방송사 실무진들과 협의를 통해 자체 예산으로 2026년 중 글로벌 오디오 플랫폼 구축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플랫폼 구축에 그치지 않고 방송사들의 플랫폼 참여와 함께 정부의 예산지원 등 K콘텐츠 유통 전략을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이 시급하다는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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