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빅3' 영업이익 급감… "금융위기 이후 최악"
파이낸셜뉴스
2025.12.17 18:27
수정 : 2025.12.17 20:03기사원문
3분기 합계 75% 줄어 17억유로
독일 자동차 업계가 불황에 빠지면서 영업이익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5일(현지시간) 독일 매체들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EY가 전세계 19개 완성차 업체 재무자료를 분석한 결과 폭스바겐과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 3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합계 17억유로(약 2조9500억원)로 2009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었다.
3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75.7% 급감했다.
EY는 △고급차 라인업 부진 △미국 관세정책 △부정적 환율 효과 △전기차 투자비용 △구조조정 비용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EY의 자동차 전문가 콘스탄틴 갈은 "이 모든 요인이 독일 자동차 업체들에 '퍼펙트 스톰'을 몰고 왔다"고 말했다.
독일 자동차 업계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특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자동차 산업이 급성장한 데다 경기 둔화가 겹쳐 중국 부자들이 독일산 고급차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독일 자동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3분기 39.4%에서 올해 3분기 28.9%로 줄어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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