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5 용량도 시대도 바꿨다"...SK하이닉스, 256GB 모듈로 AI 메모리 주도권

파이낸셜뉴스       2025.12.18 14:00   수정 : 2025.12.18 13:59기사원문
32Gb 기반 업계 첫 인텔 제온6 인증
전력↓·추론성능↑ AI 서버용 최적화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는 업계 최초로 10나노급 5세대(1b) 32기가비트(Gb) D램을 기반으로 제작된 256기가바이트(GB) 등록형 듀얼 인라인 메모리 모듈(RDIMM)이 인텔 제온 6 플랫폼 인증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기존 16Gb 칩을 사용한 제품 대비 기술적으로 한층 진보한 것으로 256GB 모듈의 인공지능(AI) 활용성과 에너지 효율을 대폭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RDIMM은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용 메모리 모듈로 메모리 컨트롤러와 D램 사이에서 신호를 중계하는 레지스터 또는 버퍼 칩이 탑재돼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구조다.

이번 인증은 인텔의 미국 내 첨단 연구시설인 어드밴스드 데이터센터 디벨롭먼트 랩(ADL)에서 수차례 시험을 거쳐 이뤄졌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올해 1월 4세대(1a) 16Gb 칩 기반 256GB DDR5 모듈로도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엔 한 단계 진화한 기술로 인증을 통과하며 고용량 D램 분야 주도권을 강화했다.

SK하이닉스 개발진은 "256GB DDR5 모듈은 128GB 제품 대비 AI 추론 성능을 약 16% 개선하고 전력 소모는 최대 18% 낮춰 에너지 효율까지 확보했다"며 "AI 서버에 최적화된 메모리 솔루션으로, 데이터센터·클라우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권 SK하이닉스 부사장은 "고용량 DDR5 인증을 통해 서버 D램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풀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서 고성능·저전력 수요에 발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 역시 이번 협력의 의의를 높이 평가했다. 디미트리오스 지아카스(Dimitrios Ziakas) 인텔 플랫폼 아키텍처 부사장은 "양사 협력을 통해 고용량 모듈의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며 "AI 워크로드 증가에 따른 성능과 효율성 확보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차세대 메모리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해 AI 메모리 시대의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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