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비행 해상드론으로 배송·어군 탐지… 글로벌 진출 박차

파이낸셜뉴스       2025.12.21 18:47   수정 : 2025.12.21 18:47기사원문
해상드론 전문기업 ㈜해양드론기술
'참치어군 탐지'드론 세계 첫 상용화
선박 자동추종·원격 운항관리 등
해양 특화서비스로 업계 주목받아
정부 육성사업에도 잇따라 선정
"내년 선박 30척에 탐지 드론 수출"
황의철 대표 "부품 국산화도 노력"

해상에서 전문적으로 쓰이는 드론을 제작하는 전문기업 주식회사 해양드론기술이 최근, 창업 이후 누적 비행거리 44만㎞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해양드론기술은 지난달 말 기준, 드론 비행 9000회를 돌파했다. 누적 거리로 보면 44만㎞로 이는 지구를 11바퀴 돈 것과 같은 거리다.

이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드론 기체의 신뢰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자율비행 기술을 고도화했다. 해양드론기술의 드론은 이처럼 누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해상드론 분야의 기술을 향상시키고 있다.

해양드론기술은 국립한국해양대학교 기술지주의 자회사로 지난 2018년 창업한 8년차 드론 기업이다.

이 기업은 특히 '참치어군 탐지' 목적의 고난도 해양 임무 전문 수행 드론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지난 202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현재 국내 드론산업에 영위하고 있는 업체는 6000개에 육박한다. 그 가운데 해상 드론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해양드론기술은 선박 자동 추종·이착륙, 저고도 위성 기반 원격 운항관리 등 해양 특화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비전 기반 해상 객체 탐지 기술을 통합해 어군탐지와 드론을 활용한 해상 물류배송과 같은 서비스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단일 기술이 아닌 해양 환경에 최적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별화된 기술과 전문성으로 이 기업은 지난 2023년 국토교통부의 '드론 상용화 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유망 기술창업기업 육성사업 '팁스(TIPS)'에도 선정됐다.

해양드론기술 황의철 대표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연구에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 구현 가능하도록 집중한 것이 인정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황 대표는 "해양드론기술은 연구를 성과에 그치지 않고 해상드론 배송과 원양어선 드론 어군 탐지 등 실제 고객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서비스를 구현해 왔다"며 "기술이 현장의 업무 효율과 안전을 어떻게 바꾸는지 증명해 왔다는 점이 정부 사업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해양드론기술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AI 활용 드론 어군 탐지 분야' 기술의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현재까지 해외 선박 2척에 수출 계약을 맺은 해양드론기술은 내년에는 해외 선박 총 30척 이상에 어군 탐지 드론을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황 대표는 "앞으로 드론 제조 역량을 대폭 강화해 핵심 부품 국산화까지 저희가 이뤄내고 싶다"며 "또 완전 자율비행 기술을 구현해 드론이 해양 산업과 일상에 실질적인 가치를 전하는 기업으로 커 나가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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