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지정학적 분절의 시대…중남미는 세계가 요구하는 자원 보유"

파이낸셜뉴스       2025.12.22 17:46   수정 : 2025.12.22 18:07기사원문
아르헨을 핵심국가로 평가
중남미의 전략적 자원 보유 부각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확산 등 첨단 산업 고도화가 가속화되고, 관련 산업에 필요한 자원에 대한 의존이 깊어지면서 중남미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발표한 '2026년 전망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의 의존도가 높은 다수 핵심 원자재를 중남미가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AI 확산 국면에서 이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남미는 △AI 데이터 센터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 △배터리에 필요한 핵심 광물 리튬·구리의 세계적 공급처로 부상할 것이며, 미국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 등으로 세계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인포바에도 21일(현지시간) "에너지 전환과 AI 수요 확대에 리튬·구리·은 생산국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보고 있다"는 해당 보고서 내용을 인용하면서 아르헨티나가 이 가운데 주요 사례로 언급됐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부문과 관련해, 보고서는 "유럽이 러시아산 가스 의존에서 벗어나 공급망 다변화를 꾀함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공급국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면서 아르헨티나의 바카 무에르타와 리튬에 주목했는데, 매체는 이를 짚은 것이다.

바카 무에르타는 세계 2위의 셰일가스와 세계 4위의 셰일오일 매장량을 보유한 거대 분지다. 보고서는 이 지역에 대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특히 미국이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바카 무에르타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JP모건의 보고서는 "리튬의 경우, 칠레와 아르헨티나가 각각 세계 1위와 3위를 차지한다"고 밝히면서, 지정학적 분절 심화와 국제적 자원 확보 경쟁,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의 가속화 속에서 중남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남미는 전 세계 구리 생산의 약 40%, 매장량의 3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칠레는 전세계 생산의 27%를 담당하고 있다. 은의 경우 페루가 세계 최대 매장국이며, 멕시코는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평가됐다. 또 아르헨티나는 칠레와 함께 경제적으로 채굴할 수 있는 리튬 매장량 기준 세계 최상위 국가군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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