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초 차로 목숨 구해"…하늘에서 떨어진 대형 철제에 '아찔'
파이낸셜뉴스
2025.12.22 10:30
수정 : 2025.12.22 10: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마른하늘의 날벼락처럼 '아찔'한 순간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했다. 달리던 차량 위로 거대한 철근이 뚝 떨어지는 장면이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5초 차이로 목숨을 구했네요'라는 제목으로 짧은 동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주행하던 차량의 뒤쪽으로 긴 철근이 떨어졌다. 차량의 트렁크 부근을 강하게 때렸다. 충격에 차량이 휘청거렸다. 사고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튕겨나간 철근이 바로 옆 차로를 주행 중이던 버스 쪽으로 날아갔고 버스는 멈춰 섰다.
A씨는 "순간 엄청난 속도로 뭔가 떨어지길래 뭐지 싶었다. 무시무시한 순간이었다"며 "1~2초간 멍해졌지만, 앞 차량이 옆쪽으로 이동하길래 다친 사람은 없었나 보구나 싶었다"고 적었다.
이어 "뭔가 더 떨어질 수도 있을 거 같아서 빠르게 이동하면서 보니 떨어진 낙하물이 바로 옆 버스 앞 유리에 박혀 있는 걸 확인했다"면서 "버스 기사님도 다치지 않으셨던 거 같은데 여러 명 크게 다칠 뻔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혹여나 추가 사고가 발생할 게 걱정이 돼 현장을 빠르게 빠져나갔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을 보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당시 도로에는 보행자들도 보여 자칫하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도 허술한 현장 관리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예비 살인자다", "몇 초 차이로 정말 위험했다"거나 "살인미수 아닌가. 철근이 저렇게 튕길 정도면", "공사 현장 관리가 방치된 것 같다" 등의 댓글로 분노를 쏟아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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