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방식, '경쟁입찰'로 전격 변경
파이낸셜뉴스
2025.12.22 17:04
수정 : 2025.12.22 17: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방식이 지명경쟁입찰로 22일 결정됐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맡을 사업자 선정 방식을 경쟁입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추진위는 위원장을 국방부 장관이, 부위원장을 방위사업청장이 맡고 있다.
KDDX는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총 7조8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함정 건조 사업은 통상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되는데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각각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맡았다.
당초 계획상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후 지난해부터 상세설계·선도함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양사 경쟁 과열로 방사청이 결론을 내리지 못해 사업이 지연됐다.
그동안 방사청은 빠른 납기를 고려해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맡았던 HD현대중공업과 수의계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수의계약과 관련, 문제제기를 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충남 타운홀 미팅에서 "군사 기밀을 빼돌려서 처벌받은 곳에 '수의 계약을 주느니 마느니 하는'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던데, 그런 것 잘 체크하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의 군사기밀 유출 사건을 문제 삼으며 경쟁입찰 또는 공동설계를 강하게 주장해 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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