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노래하는 가수 김용규 ‘韓가요스타대상’
파이낸셜뉴스
2025.12.22 18:41
수정 : 2025.12.22 18:40기사원문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선정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는 지난 21일 안양아트홀 '제59회 가수의 날 기념 송년 감사 음악회' 행사장에서 김용규 가수에게 이 상을 수여했다. 부산에서 활동 중인 가수 김용규는 '그 세월 탓하지 마라' '보석같은 당신' 등 자신의 히트곡을 내세워 올해 10차례가 넘는 크고작은 음악회를 열어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그의 데뷔곡 '그 세월 탓하지 마라'는 억울하고 기막힌 사연이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방송국 음악프로그램과 다양한 행사 출연요청을 받아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한국가요 대표 전문채널 '아이넷방송'과 '온TV' 등을 통해서도 인기를 끌게 되면서 지금은 지역축제 초청가수로도 단골로 출연할 정도다.
김용규 가수는 "오랜 감방생활을 하고 출소한 뒤 남은 것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과 세상의 덧없음뿐이었다"면서 "집 앞에 허름한 공원에 앉아 흥얼거리며 괴로운 심정을 곱씹고 달래게 된 것이 트로트 가수가 된 계기가 됐다"고 사연을 밝혔다.
억울함을 견디다 못해 경남의 한 사찰 인근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등산객 신고로 목숨을 건지기도 했던 그가 작곡가를 만나 데뷔곡 '그 세월 탓하지 마라'라는 노래를 받게 되면서 대한가수협회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린 어엿한 가수로 활동하게 됐다는 것이다.
굴곡진 삶의 끝에서 트로트 가수가 된 그는 자신의 회한과 감정을 녹여낸 노래로 가슴을 짓눌렀던 억울함의 무게를 조금씩 덜어내고, 음악을 듣는 많은 사람들에게 심금을 울려주고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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