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값 저점 지났다" 웃는 기업 어디? 흥국·하나證
파이낸셜뉴스
2025.12.23 06:30
수정 : 2025.12.23 06:30기사원문
LX인터내셔널, 올해 영업익 두 자릿수 감소율
내년 2분기부터 실적 회복 구간 진입
석탄 가격 저점 통과, 팜유 이익 안정세
LX판토스 美물류 창고 인수...이익 기여도 증가
흥국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22일 LX인터내셔널 리포트에서, LX인터내셔널의 내년 매출액(연결기준) 전망치를 17조7000억원(전년대비 7.6% 증가), 영업이익은 3361억원(9.3%)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트레이딩·신성장, 물류, 자원 등 전 부문의 수익성 제고로 2026년 2·4분기부터 실적 모멘텀이 개선되며, 연간 영업이익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상 올해 4·4분기가 바닥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LX인터내셔널은 광산 및 물류 사업 부진 여파로 올해 3·4분기까지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4·4분기에도 전년비 약 30% 가량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적 3대 축 중 하나인 자원 부분의 영업이익은 지난 1·4분기 344억원에서 3·4분기 108억원으로 축소됐으며, 4·4분기에는 5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LX인터내셔널의 4·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비 24.8% 감소한 708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이를 포함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7.1% 감소한 3075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 유재선 연구원도 이날 LX인터내셔널 리포트에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이와 비슷한 수준인 2962억원으로 전망하면서, 사실상 실적 저점을 지났다는 분석을 내놨다. 유 연구원은 "석탄가격의 경우, 아직 유의미한 수준까지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실적 측면에서 바닥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의 내수 석탄 생산량 통제 기조가 강화되는 경우 인도네시아 석탄 수출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여지가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LX인터내셔널은 앞서 3·4분기 실적 발표 당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무역 분쟁 심화, 자원 및 물류 시황 약세 등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자원 개발, 트레이딩으로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지역 다변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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