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인 줄 알았다" 이호선 교수, 무슨 병이길래

파이낸셜뉴스       2025.12.24 05:20   수정 : 2025.12.24 05: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심리상담가 이호선 교수(54)가 담낭절제술을 받은 후 건강을 회복한 근황을 공개했다. 이 교수는 초기 담낭암을 우려했으나, 조직 검사 결과 큰 담석으로 확인돼 안도했다.

22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도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한 이호선 교수는 "지난 8월 담낭절제술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개인 기록이라 SNS에 올린 내용이 기사화되어 부끄럽고 송구스러웠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수술 전 상황을 회상하며 "처음에는 담낭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담석의 모양이 좋지 않아 걱정했으나, 조직 검사 결과 암이 아니라는 사실에 감사했다"고 밝혔다. 또 병원 관계자들은 "최근 수십 년간 기록에 남을 만큼 큰 담석이었다"고 설명했으며, 이 교수는 "담석을 제거하면 체중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혀 변화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수술 후 회복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담낭을 제거한 뒤 많은 분들이 학교로 영양제 등을 보내주셨다"며 "그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곧 치료제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현재는 "매우 건강한 상태"라며 "시간적 여유가 많지는 않지만 저녁에는 약 30분가량 달리기 운동을 한다"고 근황을 알렸다.

칼슘 성분 등 응집되어 돌처럼 굳어지는 질환


이 교수의 수술 원인이 된 담석증은 담낭, 즉 쓸개 내부에 콜레스테롤, 색소, 칼슘 성분 등이 응집되어 돌처럼 굳어지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환자의 약 70~80%는 특별한 증상 없이 '무증상 담석' 상태를 유지한다. 그러나 담석이 담낭관이나 담관을 폐쇄할 경우 통증을 유발하며, 급성 담낭염, 담관염, 췌장염 등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담석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 수는 약 21만 명에 이르렀다. 해당 질환은 주로 40대에서 60대 중장년층에서 흔히 발견되지만,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으로 젊은 세대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담석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식사 이후 발생하는 오른쪽 윗배 또는 명치 부근의 통증이 꼽힌다.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통증이 등이나 오른쪽 어깨 부위로 확산되기도 한다. 담석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면 급성 복통과 발열, 구토 증상이 나타나며, 이때는 신속한 수술적 치료가 요구된다.

수술 다음 날부터 식사와 보행이 가능
담석증의 표준 치료법은 복강경 담낭절제술이다. 이 수술은 배꼽 부위에 1~2cm 정도만 절개하여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 담낭 전체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 다음 날부터 식사와 보행이 가능하며, 대개 1~3일 안에 퇴원하여 일주일 이내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담낭을 제거하더라도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곧바로 장으로 흐르기 때문에 소화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 후 회복 기간에는 고지방 육류, 기름진 음식, 튀김류 등을 피하고 채소, 과일, 식물성 단백질 중심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소화불량이나 설사 등의 증상 발현 여부를 면밀히 관찰해야 하며, 이상 징후가 있을 시에는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담낭절제술 이후에는 혈당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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