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경마 20년 발자취 한눈에....렛츠런파크 부산경남, 헤리티지홀 신설
파이낸셜뉴스
2025.12.25 12:46
수정 : 2025.12.25 12: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부산·경남 지역 말 문화와 경마의 발자취를 집약한 ‘부산경남경마공원 헤리티지홀(Heritage Hall)’을 신설했다고 25일 밝혔다.
헤리티지홀은 말과 사람의 관계, 지역의 말 유적, 부산 경마의 역사, 부산 경마가 배출한 역대 명마 등 경마공원이 걸어온 발전사를 한 공간에 담아낸 복합 전시 공간이다. 20주년을 기념해 시민들에게 말의 가치와 스포츠로서 경마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부산과 경남 지역 곳곳에 남은 말 관련 지명 전시와 1957년 운영이 중단되기까지 전쟁과 시대의 격랑 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당시의 스크랩 기사와 사진 자료는 부산 경마의 변천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 한국마사회가 1973년 경마발전 중장기 사업계획에서 부산 경마장 신설을 발표한 이래 부지 선정과 문화재 발굴, 법안과 예산 조정 등 여러 과정을 거쳐 2005년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개장하는 등 건립과정을 주요 사건 중심으로 정리해 경마공원의 설립 배경과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헤리티지홀은 개장 후 주요 경주에서 활약한 명마들의 발자취를 집중 조명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실제 예시장(패독)의 구조를 모티브로 꾸민 전시는 경주 직전의 긴장감과 현장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놀라운 기록을 세우거나 라이벌전을 통해 팬들의 기억에 남은 10두의 명마가 대형 패널로 소개돼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명마의 뒷면에는 경마산업 종사자들의 헌신이 있다. 한 번의 경주가 열리기까지 말, 조교사, 관리사, 기수 등 다양한 전문 인력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전시에서는 이들의 오랜 노력도 조명한다.
헤리티지홀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별관 1층 ‘미스터파크 라운지’에 위치해 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내년 렛츠런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헤리티지홀을 대중에 공개하며, 관람 수요에 맞춰 점진적으로 공개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엄영석 부산경남지역본부장은 “헤리티지홀에 말과 함께해 온 부산경남의 역사와 부산 경마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았다”며 “렛츠런파크를 거쳐 간 수많은 말들과 경마 종사자들의 노력, 그리고 지난 20년의 성과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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