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덕에 K소비재 역대 최대 수출 전망..10대 수출 주력품목 된다
파이낸셜뉴스
2025.12.28 12:27
수정 : 2025.12.28 12:27기사원문
코트라, 11월까지 소비재 수출 422억 달러 추산
K 소비재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전망
한류·국가 신뢰 브랜드 타고 세계인 일상으로
글로벌사우스 중심 시장다변화..중소기업 수출비중 확대 성과 확산 기대
[파이낸셜뉴스] 한류와 국가 신뢰도 상승으로 K-소비재가 올해 역대 최대 수출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돼, 우리나라의 새로운 수출 주력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2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5대 소비재(농수산식품·화장품·의약품·생활유아용품·패션의류) 수출액은 422억 달러로 집계돼 연말까지 5대 소비재 수출 규모는 전년도 연간 수출액인 427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
농수산식품은 9위, 화장품은 10위를 기록하면서 10년 전만 해도 각각 12위, 37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농수산식품과 화장품의 수출액은 전기차(17위), 이차전지(20위)를 넘어서며 우리나라 수출의 주력 품목이 됐다는게 코트라 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현상은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한류 확산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와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글로벌사우스(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를 중심으로 젊은 소비층 수요가 빠르게 늘어 올해 5대 소비재 수출 비중은 전체 수출의 6.6%까지 높아졌고, 향후 10%대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코트라는 글로벌사우스 중에서도 아랍에미리트(UAE)와 튀르키예 등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설명했다.
화장품의 경우 1억 달러 이상 수출국이 10년 전 4개국에서 올해 19개국으로 늘었고, 농수산식품도 같은 기준에서 13개국에서 17개국으로 확대돼 시장 다변화도 이뤄지고 있다.
이들 품목의 수출을 중소·중견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화장품 수출에서 91%, 농수산식품에서 83%로, 대기업·중간재 중심의 수출 구조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코트라는 K 소비재 수출시장 확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K 소비재 수출 확대는 한국 수출역사에 획기적 변화로, 수출 품목 다변화의 일등공신이 될 것"이라면서 "한류 문화와 산업간 선순환 구조 확산으로 시장다변화 및 글로벌 수출 5강 시대를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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