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늑장 사과… 청문회 또 안나온다

파이낸셜뉴스       2025.12.28 18:33   수정 : 2025.12.28 18:32기사원문
쿠팡사태 한달 지나서야 입장문
"국민들에 죄송… 전면 쇄신할것"
30·31일에도 불출석 사유 제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알려진 지 약 1개월 만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사과문을 냈다.

김 의장은 28일 '쿠팡 김범석 의장 사과문'이라는 자료를 통해 "쿠팡에서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들께 매우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렸다"면서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많은 국민들이 실망한 지금 상황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사고 직후 초기대응이 미흡했던 점을 인정하고, 지연된 사과 시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제 사과가 늦었다"면서 "많은 오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한국 쿠팡이 불편을 겪은 한국 고객들에게 보상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하고, 쿠팡의 정보보안 조치와 투자를 전면적으로 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장은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국회 연석 청문회에는 '기존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의장이 여러 상임위가 함께 여는 국회 차원의 연석청문회에도 또다시 불출석하겠다며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번에도 당연히 불허한다"며 김 의장의 불출석 사유서를 공개했다.

최 위원장이 공개한 김 의장의 불출석 사유서에 따르면 김 의장은 현재 해외거주 중으로 오는 30일과 31일 기존 예정된 일정으로 인한 부득이한 사유로 청문회에 출석이 어렵다고 알렸다. 최 위원장은 이날 강한승 전 쿠팡 대표와 김 의장의 동생인 김유승 쿠팡 부사장의 불출석 사유서도 함께 공개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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