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안에 끝난다" 트럼프, 러·우 종전 낙관

파이낸셜뉴스       2025.12.29 07:52   수정 : 2025.12.29 07:52기사원문
트럼프,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타결 시점을 ‘수주 내’로 언급
협상 진척률을 95%로 표현하며 합의 임박 메시지 발신
젤렌스키와 회담 직후 합동 브리핑에서 낙관론 강조
미국 주도 종전 중재 프레임의 공개적 가속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이 수주 안에 타결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낙관론을 재차 강조했다. 협상 진척률을 ‘95%’로 표현하면서 최대 쟁점으로 꼽혀온 영토 문제에서도 입장 차가 상당 부분 좁혀졌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열린 합동 브리핑에서 “상황이 잘 풀리면 아마 몇 주 안에 종전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이 합의에 얼마나 가까워졌느냐는 질문에 “95% 정도일 수 있다”고 답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대 난제로 꼽히는 돈바스 지역 등 영토 문제에 대해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양측의 입장이 많이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도네츠크에서 완전히 군대를 철수하고 돈바스 지역 영토를 할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 전선을 기준으로 전투를 중단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미국은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자 우크라이나가 일부 통제하는 도네츠크 지역에 비무장지대와 자유경제구역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또 다른 쟁점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원전을 가동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함께 일하고 있다”며 “그 점에서 그는 매우 협조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종전을 향해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회담에 앞서 진행한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전하면서는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재건을 도울 것”이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잘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푸틴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과 잇따라 통화해 협상 결과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종전 협상과 이후 재건 구상까지 포함한 중재 역할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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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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