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청와대 첫 출근…스트라이프 넥타이 '협치·통합' 강조

파이낸셜뉴스       2025.12.29 10:13   수정 : 2025.12.29 11:09기사원문
3년 7개월 만에 청와대 복귀
참모들과 차담회 갖고 본격 업무 시작
이후 청와대 내부 국가위기관리센터 등 방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취임 후 약 7개월 만에 청와대로 첫 출근을 마쳤다.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하는 것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출근한 퇴임일인 2022년 5월 9일 이후 1330일 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5월 10일 취임 첫날부터 곧바로 용산 청사로 출근했다.

이날 오전 0시에는 청와대에 한국 국가수반을 상징하는 봉황기가 게양됐다.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환원되며 업무표장(로고)도 변경 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13분쯤 대통령 전용차를 통해 청와대 정문을 통과했다. 정문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 수십 명은 '이재명 만세', '대통령 화이팅'을 연호했다.

이 대통령은 검은색 코트에 붉은색, 푸른색, 하얀색이 섞인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메고 청와대로 출근했다. 특히 넥타이의 붉은색은 보수, 푸른색은 진보, 하얀색은 중도를 각각 상징한다. 이에 이 대통령이 협치를 통해 국민 통합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6월 4일에도 빨강과 파랑, 흰색이 배색된 넥타이를 매고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관홀에서는 위성락 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청와대로 첫 출근을 하는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왜 나와있어요? 아, 이사 기념으로?"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첫 청와대 출근인 만큼 본과에서 참모들과 아침 차담회를 갖고, 본격 업무를 시작했.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내부의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안보 대비 태세 등을 점검한다.


한편,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 집무실이 있는 여민1관에도 집무실을 마련했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참모진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따로 마련한 바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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