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신용대출 금리 연속 상승…가계대출 4.32%로 두 달째 올라
파이낸셜뉴스
2025.12.29 12:00
수정 : 2025.12.29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연속 상승하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예금금리도 빠르게 상승했지만 대출금리 역시 동반 상승하며 가계의 이자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1월 가계대출 금리는 연 4.32%로 전월(4.24%)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17%로 0.19%포인트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0.20%포인트 상승한 반면, 변동형은 0.07%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3.90%로 0.12%포인트 상승했고,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46%로 0.27%포인트 급등하며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가계대출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금리 구조는 더 불안해졌다. 가계대출 내 고정금리 비중은 54.6%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하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비중도 90.2%로 3.8%포인트 떨어지며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향후 시장금리 변동 시 가계의 금리 노출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업대출 금리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11월 기업대출 금리는 4.10%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 상승하며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0.11%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0.18%포인트 각각 올랐다.
예금금리는 더 가파르게 올랐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2.81%로 전월 대비 0.24%포인트 상승하며 9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78%, CD·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2.90%로 각각 올랐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축소됐다.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34%포인트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줄며 3개월 연속 축소됐다. 다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9%포인트로 소폭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함께 오르는 국면에서 고정금리 비중까지 낮아지면서 가계의 체감 금리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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