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국비 10조 시대 개막...AI 산업 투자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5.12.29 13:27
수정 : 2025.12.29 13:27기사원문
AI 기반 미래산업 육성 실행력 강화
의료 제조 중심 산업 구조 전환 가속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도가 도정 사상 처음으로 국비 10조원 시대를 연 가운데 인공지능(AI) 산업 분야에서 대규모 예산을 확보하며 미래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강원자치도는 2026년 AI 분야 11개 사업에 국비 302억 원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신규 5개 사업에 국비 155억 원이 포함되면서 AI 기반의 산업전환을 위한 실행력이 대폭 강화됐다. 도는 이를 활용해 의료와 제조 등 지역 주력산업 전반에 AI 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디지털 의료·헬스 분야에서 국비 196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도가 그동안 구축해 온 정밀의료 빅데이터와 의료 인프라를 AI와 융합해온 결과로, 향후 의료 AI 실증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가 기대된다.
지역 제조산업 현장에 AI를 도입하기 위한 국비 92억 원도 신규로 확보됐다. 도는 중소 제조업 생산공정에 AI 기술을 접목해 제조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등 산업 체질 개선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강원자치도는 기술개발부터 실증, 사업화, 확산으로 이어지는 ‘강원형 AI 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대형 AI 국가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기획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김광래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AI를 강원 특화산업에 우선 적용하고 이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이 강원형 AI 전략의 핵심”이라며 “확보된 국비를 계기로 강원을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로 성장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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