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특혜의혹 정면돌파 전망

파이낸셜뉴스       2025.12.29 16:33   수정 : 2025.12.29 16: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보좌진 폭로 등으로 불거진 비위 의혹에 대해 자진사퇴가 아닌 대국민사과로 정면돌파할 전망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30일 각종 의혹들에 대한 입장을 낼 계획이다.

야권은 물론 민주당 일각에서마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일단 당 지도부 차원에서는 대국민사과와 해명으로 돌파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KBS라디오에서 김 원내대표의 30일 입장 표명과 관련해 “일단 해명과 사과에 더 방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고 나서도 국민이 납득하지 못한다면 이후에는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 유임 가능성이 커진 배경에는 입법 드라이브가 있다. 민주당은 새해 초부터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채해병) 후속 2차 종합특검법을 위시해 법 왜곡죄 도입 형법 개정안 등 사법개혁까지 쟁점법안들을 밀어붙일 계획이다. 다수의석을 가졌지만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국회법상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토론)를 내세워 극렬히 반발하는 상황이라 원내사령탑을 비우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정면돌파를 시사하듯 이날 전남 무안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12·29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 등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의혹들에 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만일 김 원내대표가 직을 던진다면 내년 1월 중에 후임 원내대표 선거가 이뤄진다. 이 경우 최고위원 보궐선거와 함께 계파경쟁이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 원내대표와 같은 이재명 대통령 측 친명계에서는 이언주 최고위원과 박정·조승래 의원, 정청래 민주당 대표나 문재인 전 대통령 측 친청·친문계는 한병도·백혜련 의원이 거론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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