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키·이이경 부재 속 MBC연예대상..유재석, 21번째 대상 영예
파이낸셜뉴스
2025.12.30 08:54
수정 : 2025.12.30 08:54기사원문
유재석, 이이경 이름 언급, 전현무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송구"
[파이낸셜뉴스] '2025 MBC 연예대상'이 인기 프로그램 출연자의 사생활 논란 여파 속에 지난 29일 개최된 가운데, '국민 MC' 유재석이 올해 9번째 대상을 수상했다. 지상파 3사 연예대상과 백상예술대상을 포함해 통산 21번째 대상의 영예다.
유재석, '놀면 뭐하니?' 이이경 이름 호명
유재석은 "제가 첫 대상을 받은 게 2005년인데, 21번째를 2025년에 받았다"며 "30개까지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해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놀면 뭐하니?'등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동료들과 스태프들의 이름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최근 사생활 의혹 논란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이이경의 이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나 혼자 산다'의 전현무와 기안84는 이날 장도연, 유재석, 김연경과 함께 '올해의 예능인 상'을 받았다.
전현무는 "매년 '나 혼자 산다'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꼽아주신 시청자들의 성원과 응원이 있었는데, 저를 포함해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이 상이 마냥 기쁘게만 느껴지진 않는 것 같다"며 "이 자리를 빌어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 죄송하다"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기안84 역시 같은 상을 받으며 "'나 혼자 산다'의 작가님과 PD님들이 고생이 많은데, 살다 보면 또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위로를 전했다.
이날 연예대상은 애초 전현무와 장도연, 키가 함께 3MC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박나래 주사이모' 논란 여파로 키가 하차하면서 두 사람이 진행을 했다. 키와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의 주요 멤버이기도 하다.
고 전유성에게 공로상
시청자의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한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은 '신인감독 김연경'에, 베스트 커플상도 같은 프로그램의 김연경 감독과 인쿠시 선수에게 돌아갔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이날 총 6관왕을 차지하며 올해 MBC 연예대상을 휩쓸었다.
지난 9월 세상을 떠난 개그맨 고(故) 전유성에게는 공로상이 주어졌다.
고인 대신 공로상을 수상한 코미디언 김신영은 "(전유성) 교수님과 사제지간으로 만난 지 23년이 됐다"며 "오는 1월 28일이 교수님의 생신이다. 그날 지리산에 가서 이 공로상을 바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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