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선출 속도..“한 달도 안 걸린다”

파이낸셜뉴스       2025.12.30 12:09   수정 : 2025.12.30 12: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김병기 원내대표의 빈자리를 서둘러 채우려 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30일 김 원내대표가 자진사퇴를 밝힌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고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밟겠다”며 긴급 최고위원회의 소집 사실을 전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원내대표 사퇴 등으로 재선출할 때에는 1개월 이내에 의원총회를 열어 절차를 마쳐야 한다.

재선출 원내대표의 임기는 1년이 아닌 전임자의 잔여임기를 이어받는다. 김 원내대표는 6월 13일 선출됐으니, 5개월 정도의 임기를 보장받게 되는 것이다.

당헌·당규에 따라 원내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차기 원내대표 선출에 1개월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수석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상 시한인 한 달이 소요되는지 묻는 질문에 “어떻게 그렇게 오래 걸리겠나. 금방 선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이 원내대표 재선출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새해 초부터 입법 드라이브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이 있다.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채해병) 후속 2차 종합특검법을 위시해 법 왜곡죄 도입 형법 개정안 등 사법개혁은 물론 3차 상법 개정안과 경제형벌 합리화 입법 등 중점을 두고 있는 법안들이 쌓여있다.

차기 원내대표를 노리는 이들도 빠르게 채비를 하고 있다.
한병도·백혜련·박정 의원이 적극 움직이는 한편, 이언주·조승래 의원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기가 반토막이라 공식 출마선언까지 막판 고심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3선 의원들끼리 논의해 원내대표 공백을 메우는 역할에 집중할 한 명을 정해 추대하자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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