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만 대항마 KGM '무쏘' 출시...“픽업 트럭 판도 흔들린다”

파이낸셜뉴스       2025.12.31 09:00   수정 : 2025.12.31 09:00기사원문
오리지널 픽업 정체성 강화한 ‘무쏘’ 도심형 이미지 ‘그랜드 스타일’ 출시 2.2 디젤 및 2.0 가솔린 엔진 운영 기아 타스만 제칠까...“점유율 상승 기대”

[파이낸셜뉴스] 내년 국내 픽업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아의 첫 픽업인 ‘타스만’에 올해 점유율 1위 자리를 뺏긴 KG 모빌리티(KGM)가 가솔린·디젤 엔진을 탑재한 차세대 플래그십 픽업 신형 ‘무쏘’를 출시하며 반격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국내 픽업시장의 전통 강호인 KGM의 왕좌 탈환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멀티 라인업 ‘신형 무쏘’ 출시
30일 KGM은 지난 29일 경기 고양시 소재 익스피리언스 센터 일산에서 신형 픽업 ‘무쏘’를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출시된 국내 최초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무쏘 스포츠’의 헤리티지를 계승해 주요 사양에 대한 멀티 라인업을 강화하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활용 목적에 따라 맞춤 선택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는 것이 KGM의 설명이다.

전면 디자인의 경우 굵직한 주간주행등(DRL) 라인과 키네틱 라이팅 블록으로 이루어진 수평형 발광다이오드(LED) 센터 포지셔닝 램프를 적용해 또렷하고 강렬한 인상을 갖췄다. 스퀘어 타입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은 정통 오프로드 픽업 이미지를 부각하며, 입체적인 헤드램프도 전면의 강인한 인상을 돋보이게 한다.

파워트레인은 디젤과 가솔린 두 가지 타입을 운영한다. 디젤 2.2 LET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돼 최고 출력 202마력, 최대 토크 45.0kg∙m의 힘을 발휘하고, 가솔린 2.0 터보 엔진은 아이신 8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해 최고 출력 217마력, 최대 토크 38.7kg∙m의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KGM은 신형 무쏘에 5링크 서스펜션을 기본 운영하고 롱데크 모델에는 하중 지지력이 높은 리프 서스펜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비롯해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지능형 속도 경고 등 사전∙사후 안전 시스템도 탑재했다.

이원희 KGM 상품전략실 책임은 “기존에 데크와 서스펜션을 선택할 수 있던 것과 달리 전면 디자인까지 이원화해 고객 맞춤형 픽업을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픽업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
업계에서는 이번 KGM 신형 무쏘 출시로 소비자 선택 폭이 확대된 만큼 내년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활기가 더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20년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이 4만대에 육박한 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급성장과 디젤 규제 강화 등으로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최근 가솔린 모델의 등장으로 반등하고 있어서다.

실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에 신규 등록된 픽업은 2만3495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신규등록(1만3954대)보다 68.4%(9541대) 늘어난 수치다.

특히 기아와 KGM의 내연기관 픽업트럭 양강 구도가 흔들릴지 주목된다는 분석이다.
KGM은 1세대 무쏘 스포츠 이후 △엑티언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를 통해 픽업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지난 2월 기아가 오프로드에 특화한 고급화 전략을 바탕으로 타스만을 출시한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타스만은 올해 11월까지 8132대를 판매돼 픽업 시장 1위를 기록했고, KGM의 무쏘 스포츠는 7454대로 뒤를 이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전통적으로 SUT 시장은 KGM이 주된 역할을 했으나 기아 타스만이 나오면서 판도가 흔들렸다”며 “캠핑 문화 등으로 픽업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GM이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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