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대어' 성수 1지구, 현대·GS·HDC현산·금호 4파전 되나
파이낸셜뉴스
2025.12.30 18:49
수정 : 2025.12.30 18:48기사원문
현장설명회부터 수주전 후끈
4지구 다음으로 사업 속도 빨라
현대, 팀장급 등 10여명 현장 투입
입찰 마감은 내년 2월 20일까지
강북권 '최대어'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26일 제4지구에 이어 나흘만에 열린 제1지구 현장설명회에도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등 다수의 건설사들이 참여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30일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당초 업계가 예측한 것 보다 한 곳이 더 늘어난 4곳의 건설사가 참여했다.
사업비 2조1540억원 규모의 성수 1지구는 4지구 다음으로 속도가 빠른 사업지다. 한강변에 위치한 대규모 정비사업지로 서울숲, 수인분당선 서울숲역과 가깝고 사업 규모가 커서 관심이 높다. 최근 현장 설명회를 연 제4지구 총 공사비는 1조36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1지구는 이 지역보다 공사비가 1조원 가까이 더 많다. 지난 26일 진행된 제4지구 재개발 사업 현장 설명회에는 대우건설, 롯데건설,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참여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10여명 넘는 인원을 대동했다.
이번 현장 설명회로 해당 지역 정비사업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앞서 한차례 진행된 입찰에서는 경쟁입찰이 진행되지 않아 시공사 선정이 무산됐다. 업계에 따르면 당시 일부 조건이 특정 업체에 유리하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고, 주요 건설사들이 입찰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력한 시공사로 평가 받은 곳은 GS건설이다.
이후 재개발 비상대책위원회가 조합 운영 관련 의혹을 제기, 경찰의 압수수색까지 받았다. 이번 현장 설명회는 1차 입찰이 이뤄진 후 3개월 만이다.
성수1지구 입찰 마감일은 내년 2월 20일이다. 가장 속도가 빠른 성수4지구는 2월 11일로 잡았다. 성수1지구는 4지구와 마찬가지로 컨소시엄 불허에 일반경쟁입찰제를 제시했다. 입찰보증금은 1000억원이다.
2지구와 3지구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나마 빠른 곳은 3지구다. 3지구는 29일 임시총회를 통해 임원진을 확정했다. 2지구는 내년 2월 조합장, 감사 등을 선출할 예정이다.
한편 성수 4지구가 포함된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총 1~4지구로 구성됐다. 대지면적만 약 53만㎡ 규모로 강북권 최대 정비사업으로 꼽힌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55개동, 9428가구의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8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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