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최고위원 보선, 정청래 계파 형성 분기점 되나

파이낸셜뉴스       2025.12.31 17:27   수정 : 2025.12.31 19:10기사원문
진성준 의원 31일 차기 원내대표 출사표
내년 초 내란 척결 끝내고 민생 회복 약속한 鄭 리더십 보완 차원
문정복·이성윤 등 '친청계' 최고위원 선출시 계파 본격 형성 전망
鄭 리더십 보완 여부가 나머지 원내대표 후보군 승부수 가를 듯

[파이낸셜뉴스] 1월 중순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최고위원 보궐 선거를 분기점으로 집권 여당 내 권력 구조 개편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투표율 저조로 인한 1인1표제 부결 사태 등에서 보듯 '콘크리트 지지 세력'이 부족한 정청래 당 대표가 원내대표 선거 등을 계기로 계파 형성에 성공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31일 여권에 따르면 박정, 한병도, 백혜련 의원 등이 오는 11일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검토하고 있다.

이전부터 차기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던 이들은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5월께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었으나, 김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자 기존 계획을 앞당겨야 할 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전 원내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은 진성준 의원도 이날 '깜짝 출마선언'을 했다. 진 의원은 "당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일이 시급하다"며 당·정부·청와대 일체화, 경제·민생 법안 마련 및 당원의 당론 직접 참여 시스템 구축, 내란 청산·개혁 입법의 신속한 처리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원내대표로 선출될 경우 김 전 원내대표의 기존 임기인 5월까지만 직무를 수행하고 연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원내대표·최고위원 보궐 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정청래 당 대표의 계파가 만들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최고위원 후보에 출사표를 던진 문정복, 이성윤 의원은 사실상 '친(親)정청래' 계 의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문 의원과 이 의원은 최고위원 공약으로 정 대표 중심 지도부 구축과 1인1표제 재추진 등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에 더해 원내대표 후보로 물망에 오르내리는 박 의원은 국회 한중의원연맹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다. 정 대표가 앞서 내년 출범을 예고한 당 내 한반도 평화 신전략 위원회의 설립 취지를 동맹국인 미국 뿐 아니라 수출을 많이 하는 중화권 등 다양한 외교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한 만큼, 박 의원이 뒷받침 역할을 할 공산이 크다.

다만 '예상 밖 후보'로 등장한 진 의원이 정 대표의 가려운 곳을 얼마나 긁어줄 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진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당·정·청의 혼연일체를 비롯해 당원주권시대에 걸맞는 원내시스템 개편, 원활한 대야 협상을 통한 민생 경제 입법 처리 등을 약속했다. 당 대표 취임 초부터 지적받고 있는 당·정·청 불협화음설을 비롯해, 내란 척결 의지에서 기인한 여야 정쟁 및 민생 법안 늑장 처리까지 정 대표의 리더십을 보완해줄 구원 투수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이에 더해 당헌·당규 개정을 통한 원내대표 임기 연장을 주장하는 의견도 나오는 만큼 진 의원이 이를 염두에 두고 "연임하지 않겠다"는 강수를 두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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