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강사' 현우진 "수능 문제 '거래' 아냐" 반박

파이낸셜뉴스       2026.01.01 09:48   수정 : 2026.01.01 09: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능 문항을 부정하게 거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타강사’ 현우진이 관련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우진은 메가스터디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게시하고 수능 문제 유출 및 문항 거래 의혹과 관련된 5가지 쟁점을 조목조목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직 교사 신분의 EBS 저자들과 문항 거래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사실관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우진은 “문항 공모와 외부 업체를 포함한 여러 문항 수급 채널 중 하나였을 뿐”이라며 “교사라는 이유로 프리미엄을 지급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항을 제공한 교사들은 이미 시중 교재 집필 이력이 활발한 인물들이었고, 오롯이 문항 완성도를 기준으로 평가해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현직 교사와의 문항 거래가 위법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독점 계약이 아니었고, EBS 및 시중 출판·교과서 집필에 참여하던 교사들이었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보수를 지급했다”고 반박했다.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 논란과 관련해서는 “카르텔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인원이 적다”면서 “학연·지연과 무관한 단순 문항 공급 채널 중 하나였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메가스터디는 전국 단위 온라인 교육을 제공하는 곳으로, 회원 가입만 하면 누구나 교재를 구매할 수 있어 특정 집단에만 이익이 돌아간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지난 30일 현우진과 조정식을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했다. 검찰은 현우진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현직 교사 3명에게 문항 제작을 조건으로 약 4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정식 역시 같은 기간 현직 교사 등에게 약 8000만 원을 건네고 문항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교사는 EBS 교재 집필자이거나 수능 모의고사 출제위원 경력이 있는 인물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정식에게는 EBS 교재 발간 전 문항을 미리 제공받으려 한 배임교사 혐의도 적용된 상태다.

검찰은 현우진과 조정식을 포함해 사교육업체 관계자와 전·현직 교사 등 총 46명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월 사교육 카르텔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전·현직 중고교 교사 72명과 학원 강사 11명 등 총 100명을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현우진은 미국 스탠퍼드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2010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강의를 시작해 문·이과 통합 기준 최다 온라인 수강생을 보유한 강사로 전해진다. 조정식은 메가스터디 소속 영어 강사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출연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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