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대신 은 사자" 166% 뛴 은값에 투자자 군침

파이낸셜뉴스       2026.01.01 12:54   수정 : 2026.01.01 18:41기사원문
올해 목표가 온스당 100달러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은(銀) 시장이 구조적 공급 부족과 수요확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태양광을 중심으로 산업 수요가 늘어나고,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투자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은이 더 이상 ‘금의 대체재’가 아닌 독립적 투자자산으로 위상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은 가격은 온스당 29.24달러에서 77.92달러로 166.48% 급등했다.

같은 기간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2641.00달러에서 4386.30달러로 66.08% 상승한 것보다 더 큰 오름세다.

은 가격은 안전자산 성격과 함께 산업재 수요가 맞물리며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은은 전기 전도율이 높아 인공지능(AI), 태양광, 전기차, 우주 산업 등 첨단 산업 전반에서 활용도가 크다. 투자 수요 확대도 은 가격을 밀어올렸다. 글로벌 ETF의 은 실물 보유고가 증가세를 이어가며, '아이셰어즈 실버 트러스트(SLV)'의 콜옵션 미결제 약정이 지난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증하는 등 투기적 투자 심리 역시 강화되고 있다.

산업 수요 측면에서도 은은 구조적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전체 은 수요의 절반 이상이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가운데, 특히 태양광 패널 전극 소재로서 필수 금속으로 자리 잡으며 수요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글로벌 친환경 투자 확대 기조와 맞물려 태양광 중심 은 페이스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점이 은 가격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선물은 2026년 은 가격의 목표가를 온스당 100달러로 제시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올해 역시 5년 연속으로 은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며, 공급 부족 폭은 약 1억1700만온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이어 “은 공급은 비탄력적인 구조를 보이는 반면 재고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공급 경직성이 크게 높아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옥 연구원은 또 “금 대비 저평가 인식 속에서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글로벌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태양광 수요 증가가 더해지며 구조적 타이트닝이 심화되고 있다”며 “2026년 은 가격은 중장기 금 랠리에 동행하는 동시에 독립적 상승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은의 경우 금과 달리) 중앙은행 수요가 미미해 조정 시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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