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원 호텔 케이크, 원가 계산해보니 3만원” 유튜버 실험에 ‘갑론을박’
파이낸셜뉴스
2026.01.01 11:16
수정 : 2026.01.01 11: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자 58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제로비'가 신라호텔 고가 케이크의 원가를 분석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제로비는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제과제빵 명인 파티셰와 함께 신라호텔의 대표 케이크인 '화이트 홀리데이'를 유사하게 재현하는 영상을 올렸다. 제로비는 앞서 붕어빵, 평양냉면, 엽기떡볶이 등 다양한 음식의 원가를 분석하는 쇼츠 콘텐츠로 주목받은 바 있다.
해당 케이크를 파티셰와 함께 재현한 결과, 최종 재료 원가는 3만888원으로 나타났다. 재현 과정에 따르면 화이트 시트 반죽에는 계란(1545원), 설탕(184.5원), 꿀(235.5원), 프랑스산 밀가루 T55 160g(477원), 버터(1040.4원), 우유(120.5원), 바닐라빈 3g(1380원)이 사용됐고, 초콜릿 시트 반죽 비용은 5360원이었다.
여기에 시트 아래에 깔리는 가나슈 받침에는 동물성 생크림(642원), 다크초콜릿(3469원), 밀크초콜릿(2075원), 버터(301원), 헤이즐넛(823원), 코팅용 초콜릿(3180원)이 사용됐고, 시트 사이에 들어가는 딸기 8알의 가격은 5596원, 시럽 비용은 111원이었다.
겉면을 장식하는 생크림은 계량 결과 6754원이었으며, 데코 파우더(56원), 초코볼 장식(26원), 이름이 적힌 장식 초콜릿(20원)까지 포함해 최종 재료 원가는 3만888원으로 계산됐다. 이를 기준으로 한 원가율은 약 17.1%다.
제로비는 "연말이면 항상 화제가 되는 신라호텔 트리 케이크의 재료 원가를 직접 따져보려 한다"며 영상을 제작한 이유를 밝히고, "신라호텔 브랜드 가치를 고려하면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며 "내 돈 주고는 절대 사 먹지 못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물론 인건비와 기술료 등이 포함되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원가만으로 가격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모양은 같아도 재료비보다 인건비와 기술료가 더 많이 들 것", "오히려 보고 나니 왜 18만원인지 바로 납득이 된다. 인건비가 어마어마하겠다", "레시피 개발비와 제작 인력, 디자인, 포장 비용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납득하는 의견도 나왔다.
반면 "원가를 알고 나니 선뜻 사 먹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 "같은 재료로 일반 빵집에서 만들면 이 정도 가격은 안 나올 것", "인건비 감안해도 너무 비싼 감이 있다", "호텔 이름값 때문에 더 비싸진 게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